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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메달 선수 전투기 에스코트,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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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8-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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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대만국민들은 하나가 됐다. 지난4일 대만 상공은 대만 공군의 미라주2000 전투기 4대가 자국 도쿄올림픽 대표 선수단이 탄 중화항공 소속 여객기를 호위하면서 축하하기 위해 발사한 조명탄이 하늘을 수놓았다.
   대만 정부의 전투기 에스코트로 대대적인 환영은 코로나시대에 우여곡절 끝에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대만선수들의 멋있는 스포츠 정신을 발휘해 중국 팀을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하자 보답차원이다.
    지난 4일 대만중앙통신과 타이베이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대만 공군이 미라주 2000 전투기 4대를 띄워 도쿄에서 귀국하는 선수들이 탑승한 여객기를 호위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얻어 사상 최고 기록을 냈다. 이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국방부에 올림픽 선수단을 에스코트하기 위해 국방부에 미라주 2000 전투기 4대를 파견하라고 지시했다.
   대표단은 신형 에어버스 A350을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4대의 미라주 전투기는 이날 대표단을 태운 비행기가 도착하기에 앞서 신추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여객기에는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리양(李洋)과 왕치린(王齊麟), 여자단식 은메달리스트 타이츠잉(戴資潁) 등이 타고 있었다.
   리양-왕치린 조는 지난 7월31일 열린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며 대만의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다. 대만 국방부가 4일 공개한 사진에서 나타난  대만 공군의 미라주2000 전투기는 대만올림픽 대표 선수단이 탄 중화항공 소속 여객기를 호위하면서 축하의 의미로 여러 발의 조명탄을 발사했다.
   에스코트에 나선 전투기 4대는 선수들이 볼 수 있도록 비행기 양쪽에서 폭죽처럼 '플레어'(섬광탄)도 발사했다. 선수들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이는 최근 양안(兩岸)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해 의미를 더했다.
   대만 당국은 "이런 국가적 영웅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대만을 대표해 모든 선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대만은 타이완 섬과 푸젠성 진마 지구를 통치하는 현존하는 아시아의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다. 1912년 건국을 선포한 이후 100년이 넘는 장수 공화국이 되었다. 국공내전에서 중국 공산당에게 패배하여 국부천대한 이후 실효 지배 영토는 대만 섬과 그 부속 도서를 포함한 3만6197㎢에 국한되었다. 
   우리도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는 길이 없을까. 국제대회에 메달을 못 따면 죄인인가. 우리 정부도 올림픽 영웅들이 귀국할 때 제대로 환영해야 한다. 대만 정부의 선수 관리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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